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사장 이상호)이 최근 발표한 2012년 병원경영통계에 따르면 100병상당 의료이익은 2011년 3억3000만원에서 2012년 1억1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적자는 의료수익보다는 의료비용 증가가 높았기 때문으로 특히 의료직 인건비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종합병원의 병상 당 의료수익은 2011년 1억9700만원에서 2012년 2억600만원으로 4.7% 증가한 반면 의료비용은 7.6% 증가해 전체적으로 의료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결과다.

10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은 병상당 3억64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지만 300병상 미만의 병원은 1억원의 매출 규모를 보여 3.6배의 높은 차이를 기록했다.

한편, 병원 전문의 평균인건비는 2011년 9840만원에서 2012년 1억1580만원으로 1억대가 넘었으며, 병원규모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의과대학 교수신분인 상급종합병원 전문의는 연봉 9000만원(복리후생비 제외) 미만이지만 종합병원의 경우 1억2000만~1억4500만원으로 증가, 병원 규모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반면 간호사의 인건비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평균 3690만원을 넘어섰지만, 종합병원은 평균 연봉 3200만~354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평균 병상이용률은 85.9%, 100병상당 1일 평균 외래환자수는 296.6명이 내원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의 100병상당 1일 평균 외래환자수는 325.7명, 종합병원 277.1명, 병원급 232.9명으로 규모에 따라 병상 이용률과 외래 환자수에서 차이를 보였다.

연구원은 “대형병원에 비해 중소병원의 진료량과 진료비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대형병원의 선호도를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