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최근, 의원과 약국에 한해 실시되고 있는 토요 가산제를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 적용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복지부에 공식 제출했다.

병협은 건의서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의 토요진료는 의료의 공공성과 국민의 의료접근성 확보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병원과 그 종사자의 희생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병원들은 토요 가산에서 제외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이 인건비 등 상당한 부담으로 인해 토요일 외래진료를 시행하지 않고 응급실만 운영할 경우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증가돼 토요일 오전 외래 진료 시행 확대가 오히려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바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근거로 경증환자가 토요일 외래진료 대신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을 경우 진찰료 이외 응급의료관리료(100%)가 추가 부담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비용 부담으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이 토요 진료를 없애고 응급실만 운영할 경우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또 가장 많은 의료 종사자를 둔 병원급 의료기관을 제외한 의원 및 약국에 대해 가산을 인정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토요일 오전과 오후 진료에 대해 각각 다른 수가를 적용하는 것 역시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민의 건강증진과 공공성을 위해 토요일 진료를 시행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형평성 있는 토요 가산제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