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반발하고 있는 제약업계를 뒤로 하고 병원계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의 조속 시행을 건의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는 17일 보도 자료를 통해 “내년 1월까지 유예된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를 2월부터는 시행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의 약제비 저가구매를 통한 재정절감과 의료기관의 의료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병원협회는 심평원의 ‘시장형 실거래가 효과분석’ 결과, 이 제도는 의료기관의 의약품 저가구매 동기부여로 약제비 절감효과가 매우 크며, 의료기관의 수익구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속한 제도 시행을 거듭 요청했다.

병협은 또 “요양기관이 의약품을 상환금액 아래로 낮게 구매하는 경우 실구입가와 상한금액 차액의 70%를 저가 구매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것이 시장형실거래가제도의 근본 취지”라며 “두차레나 유예기간을 거친 만큼 마땅히 내년 2월부터는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수 병협 회장은 “제약회사들도 적절한 이윤을 통해 제약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형실거래가제는 2012년 2월 1일부터 2014년 1월 31일까지 제도시행이 두차례 유예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