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OTC(일반의약품)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현대약품이 신제품 케라네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대약품이 지난해 허가를 받고 올해초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선 경구용 손발톱영양제 ‘케라네일’의 판매량이 당초 목표를 넘어섰다. 당초 현대약품이 내세운 올해 6월까지의 목표치는 10억원. 그러나 지금은 목표매출을 넘어서 12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에 현대약품 측도 마케팅 목표를 수정하고 연말까지 마케팅 활동에 전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케라네일’은 현대약품의 주력품목인 탈모치료제 ‘마이녹실’의 성분인 미녹시딜을 사용한 제품이다. 현대약품은 바르는 치료제 ‘마이녹실’을 먹는 약으로 만든 ‘마이녹실에스’를 발매했고 이 케라네일은  마이녹실에스와 성분이 똑같다.

손톱발육장애에 좋은 약용효모, 케라틴, 시스틴, 치아민 등을 함유된 제품으로 손톱 갈라짐과 부서짐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또 상처를 치유하는 코엔자임 에이의 일종인 판토텐산 칼슘과 손톱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인 치아민 등 총 6가지 복합성분이 상호작용한다.

무엇보다 경구용 제품이기 때문에 바르는 손톱영양제 제품이 불편했던 사람들도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케라네일의 런칭을 위해 현대약품은 발매 전부터 다각도로 시장조사를 실시해 올해 초부터 여대생과 네일샵 등을 공략하며 유명세를 탔다. 또한 브랜드모델로 단아한 이미지의 정지영 아나운서를 선택해 호감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약품 권은수 OTC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케라네일’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여성특화제품이라는 장점과 그동안 시장에 없었던 품목이라는 것이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의 대표 OTC품목이었던 마이녹실은 2014년 126억원 판매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약간 부족한 101억원 매출에 그쳤었다. 그러나 올해 다시 판매량이 늘어나며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성장한 26억원을 기록했다. 마이녹실은 15%, 마이녹실COOL은 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마이녹실과 함께 케라네일이 현대약품의 ‘OTC명가’ 전통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