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표본코호트DB를 활용한 16개 기관의 20개 시범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5~6일 ’2013년 빅데이터 시범연구 결과발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 내년 공개 예정인 표본코호트DB의 우수성 및 제한점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표본코호트DB를 활용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많은 눈길을 끌었다.

류소연 조선대 교수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 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은 ‘운동부족’이라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류 교수는 지난 2002~2003년 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18만555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암, 심·뇌혈관질환, 사망 등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음주, 흡연을 제치고 운동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길원 충북대 교수는 '고혈압 신환자의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주제 발표에서 음주, 흡연보다는 연령, 수축기혈압 등이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강 교수는 2003~2007년 건강검진DB 활용해 고혈압 신환자 2만4399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BMI가 높을수록 △수축기혈압이 증가할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뇌졸중 발생률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흡연자와 비음주자가 흡연자와 음주자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음주와 흡연보다는 비만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인다고 분석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박영민 전문의는 비만일수록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박 전문의는 2004~2005년 건강검진을 실시한 30∼70세의 9만89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체중 및 비만군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높았다면서 특히 50대 이후의 중증도 이상 체중증가는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대 이사장은 “공단의 표본코호트DB는 전국민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종단적 연구수행이 가능한 자료로서 보건학적·역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