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요양이 필요하지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증 치매노인을 위한 '치매특별등급'이 신설, 인지훈련 프로그램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내년 7월, 이 같은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 도입방안'과 이를 적용한 시범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5월부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치매특별등급 모형을 개발하고 9월부터 전국 6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치매특별등급 시범모형에 따르면 치매특별등급 대상자는 장기요양 인정을 받지 못한 등급외A 판정자(45점이상 51점 미만인자) 중 의료기관에서 치매진단을 받은 자로서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주 3회 이상 이용해야 한다.

인지훈련 프로그램은 치료·재활의 목적보다는 인지기능 유지 및 악화를 방지하고 경증 치매노인의 우울감 감소와 그 가족의 수발부담을 경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다.

또 서비스 제공은 인지훈련 프로그램 교육을 이수한 자(관리자)가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한편 현행 요양보험은 신체기능에 큰 문제가 없는 치매 노인의 경우 돌봄이 필요하지만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요양보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등급외 A’에 속한 노인 중 의료기관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약 2만5천∼3만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