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철을 보내고 새봄을 맞이하게 되는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에서 비롯된 인후염, 편도염 등의 급성상기도감염 관련 환자가 많아 건강상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4월 환절기에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 급성상기도감염(Acute upper respiratory infections)은 기도 윗부분인 코, 목구멍, 기관지 등에 생긴 급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보통은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의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 시작해 인후염, 편도염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에 따른 진료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4만1091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진료인원은 4년 전인 2010년의 4만4419명에 비해 줄어든 수준이었다. 그러나 1인당 연간 진료비로 따져볼 대는 2010년 7만9349원에서 2014년에는 8만168원으로 증가했다.

의료전문가들은 급성상기도감염이 환절기에 빈발하는 것은 심한 일교차에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면역력이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4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급성상기도감염 환자는 10세 미만이 8만805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서 10대(4만7206명), 70대(4만31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성인은 1년에 2~4회, 소아는 3~8회 정도 급성상기도감염을 앓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소아 발생이 많은 것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덜 형성돼 감염에 취약하고 보육시설 등의 단체 활동이 많아 감염에 노출되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