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에서 장기기증 의사가 잇따르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고 문춘근(58) 씨로 지난 92년 폐결핵을 진단 받아 우측폐엽절제술을 받은 바 있었다.

지난 2월 8일 심정지 상태로 내원한 문씨는 심폐소생술로 살아나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경과가 호전되지 않아 뇌사 판정을 받았다.

문 씨의 장기는 간장, 신장 2개, 각막 2개 기증을 통해 총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고인의 아들 문광욱 씨는 “평소 부친께서 살아생전 장기기증에 대한 희망이 있었고 모친도 15년 동안 호스피스 봉사를 하는 등 부모님 모두가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셨다”며“김수환 추기경 선종 기일에 맞추어 아버지께서 좋은 일에 보탬이 되셨다하니 온 가족 모두가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기 기증 희망자는 지난해 100만명이 넘었고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후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해 18만 5천명으로 장기기증자가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