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양대노총 배제 논란이 결국 복지부의 의도대로 결정됐다.

보건복지부의 제6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명단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대신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한국노총 소속) 이수진 위원장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민주노총 소속) 유지현 위원장이 포함됐다. 또한 소비자단체협의회도 환자단체연합회로 바뀌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제약협회는 기존대로 참여가 확정됐다.

공익위원은 일부 변경됐다. 서울대 권순만 교수와 한양대 사공진 교수를 대신해 각각 연세대 정형선 교수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전병목 본부장이 신임 위원으로 위촉됐다.

제6기 위원회의 임기는 3년이며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복지부의 양대노총 배제 논란은 올해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복지부가 위원회를 복지부의 의도대로 운영하기 위해 특정단체를 배제시킨다는 것이었다. 논란이 됐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모두 1기 때부터 위원회에 참여했던 단체들이다. 복지부는 양대 노총을 대표할 산하조직 위원장 2명을 위원으로 참여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별노조의 대표성 논란은 끊임없이 나왔다.

특히 지난 5기 위원회에서 배제된 경실련에 이어 양대노총 까지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에 참여연대, 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이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복지부 결정을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복지부 정책인 차등수가에 반대한 단체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