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한류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한국 머크(대표이사 미하엘 그룬트)가 올해도 변함없이 2014년도 달력으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독일의 화학·의약 기업인 머크의 한국 지사인 한국 머크는 18일 송년 간담회를 열고 달력을 통해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다섯 번째 시간을 가졌다.

2009년부터 시작된 ‘달력 프로젝트’는 한국고유의 전통적 미술색채가 반영된 달력을 머크가 진출한 각 67개국에 배포, 한국미술 및 한국미술 작가를 자연스럽게 외국에 소개하고 있다. 실제, ‘한복 입은 여인’을 소개한 2012년도 달력의 경우 해외에서 호응이 무척 높아 달력의 추가 송부요청이 줄을 이었다.

2014년도 달력은 제약과 화학분야를 동시에 이끌면서 새로운 관점의 다양한 시각을 추구하는 머크의 혁신·가족기업 이미지와 잘 부합하는 홍지연 작가의 작품을 선정했다.

홍지연 작가는 민화의 이미지와 개념을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의 이중적인 가치들로 표현하고 있다. 전통적인 민화를 중심 모티브로 차용해 민화 속 소재들과 다른 시공간의 요소들을 함께 병치시키는데 전통화에 등장하는 꽃과 동물들은 작가의 그림 속에서 서양의 문화적 요소들과 혼재되어 표현된다.

한국 머크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연말이 되면 대부분 기업들이 새해달력을 제작하지만, 한국 머크의 달력은 한국미술작가를 후원하고 그의 작품을 달력을 매개체로 국내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알리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다”며 “머크는 매년 달력제작에 앞서 작가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달력 제작발표회를 마련,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크는 1989년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래, 한국에서 액정 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해 시상하고, 의대생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과학기술 분야를 중점 지원해 왔다. 2009년부터 한국 작가의 그림으로 달력을 제작, 전 세계에 한국 미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