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와 약사회가 의약분업 제도 개선에 모색하는 가운데 외부 기관에 여론조사를 각각 의뢰 하면서 동상이몽의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 된다.

의사협회는 지난 19~20일 양일간 선택분업과 청구불일치 등 의약분업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고 여론 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의 여론 조사는 갤럽에 의뢰, 의약분업과 조제내역서 발급 등 환자들의 불편 사항을 중점적으로 묻는 내용을 포함, 진행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도 이에 맞서 20~21일 이틀간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제도의 올바른 정착과 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여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약사회의 여론조사는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23일 조사 결과를 발표 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의 조사 내용은 11개 항목으로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에 따른 본인부담금 절감, 만성질환자의 처방전 재사용 등 의사들에게 민감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포함 시키고 있어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사회와 약사회가 공교롭게도 시기를 같이 하여 의약분업 제도 개선과 관련된 여론 조사에 나서고 있어 의약계가 여론전으로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홍보전 전개와 함께 치열한 기싸움이 예견되고 있어 자칫 밥그릇 싸움을 연상케 하는 이전투구의 양상도 배제되지 않고 있어 추이가 주목 된다.

의약계 양단체는 표면적으로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약분업 제도 정착’과 ‘의료서비스 제고’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향후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주도권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배수진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