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씨는 위의 용적을 줄이는 수술, 즉 위주름 성형술 시행 중 의인성 손상에 의해 심낭 천공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소장 천공과 이에 따른 복막염이 발생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수술행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므로 천공이 일어났다는 자체만으로 의료과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 신해철 사망 관련 의료감정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의협은 “고 신해철씨의 사인은 수술에 이어 발생한 심장압전과 복막염, 종격동염 등으로 심장이 정지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뇌 손상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복막염 진단을 위한 최소한의 진찰과 검사는 시행됐으나, 입원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입원 유지는 환자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추가로 조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또 “고인은 위의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은 위주름 성형술은 환자의 동의가 필요한 의료행위로 고인이 수술에 동의했는지는 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