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는 23일, 정부의 담뱃값 인상을 내용으로 하는 금연종합대책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뇌졸중학회는 “담배는 암이나 뇌졸중을 포함한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에 잘 알려진 위험인자로 특히 뇌졸중인 경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은 2배, 거미막하뇌출혈의 경우 3배정도 발병 위험이 높다”면서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으로 흡연율 억제와 이에 따른 국민 건강 증진은 바람직한 일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금연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도 강력한 금연정책은 기본적인 국민건강보건정책”이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또 “가격을 올려서 소비를 억제하는 단순 가격정책보다는 교육 및 다른 규제방법을 통한 비가격 정책 또한 더욱 중요하다”면서 “병의원에서의 금연보조제 처방이나 금연교육이 보험급여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담뱃값에는 각종 세금과 함께 국민건강진흥기금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금의 사용에 대해 비판이 많다”면서 “건강보험 재원으로 대부분 많이 사용했고, 금연과 흡연예방 지원사업에는 약 1%정도만 사용됐다는 자료를 볼 때 담뱃값 인상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정부가 우회 증세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이번 담배 가격 인상으로 증대된 수입을 애초의 인상 목적에 맞게 흡연으로 인한 피해 구제 및 예방 목적, 관련 질환의 진료 및 연구사업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