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골절 발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유대현·한양대병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에서 진행하고 있는 ‘KORONA(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골절 발생률은 일반인보다 3.8배 높았다.

이는 KORONA 등록 환자 중 첫 등록 시점부터 약 1년 간격으로 추적관찰이 이루어진 환자 3557명의 환자(여성 3049명/남성 508명)를 대상으로 골절률을 조사한 결과로 2010년 심평원에서 발표한 일반 성인 집단의 골절 유병률과 비교한 것이다.

조사 결과, 일반 성인 및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절 빈도는 모두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골절 발생률을 일반인과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는 4.7배, 여성 환자에서는 3배로 나타나, 골절 발생 위험도는 남성에서 더 높았다.

환자들의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골절인 대퇴 골절은 4.5배로 여성 환자에서만 5배로 나타났다. 척추 골절은 1.3배로 남성 환자 1.6배, 여성 환자는 1.1배 높았다. 특히,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부위로는 척추 골절 및 손목 골절이 가장 많은 빈도를 보였으며, 이 외에 발목, 늑골, 대퇴골이 타 부위에 비해 골절 발생 빈도가 높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성윤경 홍보위원(한양대학교병원)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체내의 염증 물질이 뼈의 대사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절 및 골다공증의 위험 역시 일반인보다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염증 치료를 꾸준히 하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충남대학교병원)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평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국내에는 골절 고위험군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한 검사와 약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급여 기준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