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7일 더케이호텔에서 제6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 혁신 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를 설치, 운용키로 의결했다.

혁신특위는 대의원회 정관이 직역·지역을 아우르며 실질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재정비, 의협 체제와 구조를 각 직능단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매년 의협 혁신백서를 발간, 회원 및 산하단체에 혁신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노환규 회장 탄핵으로 인해 새롭게 구성된 김경수 의협회장 직무대행과 최재욱 상근부회장의 대의원회 인준이 가결됐다.

김경수 직무대행은 “짧은 임기지만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회무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임기동안 원활한 회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최재욱 상근부회장은 “무거운 책무를 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회무를 진행하기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회는 또 지난 1월 공동캠페인에서 분신을 시도한 방상혁 기획이사와 최근 대의원회 비대위 구성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임병석 법제이사의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이들의 행동은 의협 명예를 현저히 훼손하고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아울러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서 500만원 이상의 위반금(벌금 성격)을 받은 회원은 5년 동안 의협회장에 출마할 수 없도록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으며 회장 선거 투표방법으로 '온라인+우편투표'를 병행키로 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는 열악한 의료 환경과 의료계를 옥죄는 의료악법 추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의료 미래와 의료계 대동단결을 위해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원격의료 전면 반대와 대의원총회 결의로 구성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가동을 전폭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변영우 의장은 “지금은 11만 회원의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모아 회원권익 향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의협 정관 개정을 포함해 세대 간극을 아우르는 대통합으로 대의원 일동은 후배 의사들의 미래에 희망을 줄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중앙대의원 일동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아 올바른 의료 환경이 조속히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