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18일 건보공단이 발표한 2013년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50조9541억원으로 전년 47조8392억원보다 6.5%증가했다. 특히 건보 적용인구 1인당 연간진료비는 2006년 60만원에서 2013년 102만원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건보 적용인구는 499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직장적용인구는 3501만명으로 전체 적용인구의 70%를 넘어섰다. 직장적용인구는 2006년 전체인구의 60%를 점유,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직장가입자 증가로 경제활동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중·장년층 취업 증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건보 적용 외국인도 2006년 27만명(전체 0.57%)에서 2013년 64만명(전체 1.28%)으로 늘었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점유율 가운데 병원급은 지난 2006년 37.2%에서 2013년 47.4%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동네의원은 26.0%에서 21.0%, 약국은 28.3%에서 23.3%로 감소했다. 최근 병원급 요양기관의 진료비점유율이 급증한 이유는 '빅5병원'의 진료비가 2006년 1조3765억원에서 2013년 2조7880억원으로 102% 급증한 것과 요양병원 진료비가 같은 기간 896%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관 당 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 1897억원 △종합병원 277억원 △병원 61억원 △의원은 3억8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건보급여비는 총 39조8611억원으로 전년 37조3341억원보다 6.7%(2조4477억원) 증가했으며 현물급여비는 39조1222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현금급여비는 7389억원으로 12% 상승했다. 현물급여 중 요양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38조1238억원으로 건보급여비의 95.6%, 현물급여의 97.4%를 차지했다.

건강검진비는 2006년 3574억원에서 2013년 9983억원으로 2.8배 증가했고, 임신출산진료비도 2009년 1029억원을 최초 지급한 후 2013년 2376억원이 지출됐다.

2006년 건보료 부과액은 18조8106억원에서 2013년 39조319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장가입자 건보료는 13조8975억원에서 31조8751억원으로 2.29배 증가한 반면 지역가입자는 4조9141억원에서 7조1568억원으로 1.45배 증가했다. 전체건보료 중 직장건보료의 비중은 2006년 73.9%에서 2013년 81.7%로 증가했다.

지난해 건보료 징수액은 38조6344억원으로 징수율은 99%에 달했다. 직장징수율은 99.5%, 지역징수율은 96.9%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2010년 이후 4년 연속 99.0%이상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