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떨림과 경련이 지속되는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10명 중 4명은 40~50대 중년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 부상, 종양 등으로 인해 얼굴 신경이 압박받거나 손상되어, 얼굴에 땡기는 느낌이나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안면신경은 7번째 뇌신경으로 대부분은 눈, 입 등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의 역할을 수행하고, 일부는 미각, 분비기능 등을 조절한다. 이에 안면신경마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안면신경장애(G51, Facial nerve disorders)’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5만7천명에서 2012년 7만명으로 약 1만4천명(24.2%)이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8년 156억원에서 2012년 215억원으로 5년새 약 59억원이 증가(38.3%), 연평균 증가율은 8.4%였다.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 기준으로 남성이 약 42.6%, 여성은 약 57.4%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1.3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5%, 여성이 5.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2년 기준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50대 25.0%, 40대 19.2%, 60대 17.6%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40~50대 점유율은 44.2%를 차지했다. 30대까지는 진료인원의 성별 차이가 미미하나, 40대부터 격차가 벌어져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면신경장애가 오랜 기간 계속되면 환자의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