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화상전문병원이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몽골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한강수병원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해외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해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해외의료봉사에 제약이 생겼다가 최근 해외방문이 가능하여 유나인체인지와 함께 몽골로 해외의료봉사를 가게 됐다.

한강수병원이 몽골의료봉사를 간 지역은 자간다와 마을로 일명 ‘쓰레기마을’이다. 쓰레기마을은 도심과 다소 거리가 있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쓰레기 처리장 주변에 위치한 의료 소외지역으로 극심한 악취와 오염에 노출된 곳이다. 병원측은 쓰레기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화상이나 상처부위가 각종 세균과 오염에 노출된 만큼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방문했다.

송우진 원장은 화상 및 상처환자들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 후 초기치료를 진행했다. 또한 화상부위가 덧나지 않고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환자들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부스를 운영하던 한강수병원 의료봉사단은 환자의 상태호전을 위해 화상이나 상처치료에 필요한 보습제 및 의료용품을 무료로 나누어 주고 사용법을 설명했다. 이후 환자들에게 구급키트 100개를 기증하기도 했다. 

다음날 울란바토르 주커브 광장에서 <한몽 FACE 820 나눔행사>가 마련됐다. <한몽 FACE 820 나눔행사>는 몽골 바양주르흐 구청과 (사)유나인체인지에서 기획했다. 행사 메인무대에서는 손준호 뮤지컬배우와 몽골 전통가수들의 초청공연이 있었으며, 김정호 작가의 캘리그라피, 린다 전 배우의 소원팔찌, 유니시티 메가월드 팀에서 K-food 등을 선보였다.

한강수병원에서는 의료봉사 부스를 마련하여 몽골 화상환자들을 치료하고 한국에서 가져간 보습제와 의약품 등을 나눠줬다. 처음 화상환자 진료를 100여명 정도로 예상하였으나 먼 시골에서부터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등 환자들이 몰렸으나  몽골 국립중증외상센터에서 의료진 3명을 지원해줘 340명의 외래환자들을 볼 수 있었다.

병원측은 2014년부터 해외의료봉사활동 중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을 병원으로 초청하여 치료하기도 했는데 그 중 화상으로 피부이식을 받았던 엥흐징과 흉터성형술을 받은 슈데르체첵이 훌쩍 큰 모습으로 의료봉사 부스에 찾아오기도 했다.

송우진 원장은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많은 환자들을 만났지만 특히 몽골지역은 화상으로 인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중증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소아환자들과 중증화상환자들이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한강수병원은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화상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꾸준히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