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2위인 스위스 론자보다 5배 큰 생산규모로 키워 글로벌 단독 1위로 나서기 위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 연구·제조시설을 짓기 위한 계약으로 부지 면적은 35만7366㎡로 송도 5공구에 있는 제1바이오캠퍼스(27만4000㎡)의 1.3배다.

제2캠퍼스 건설에는 7조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1캠퍼스에 건설하고 있는 4공장 생산능력이 25만6000L인 것을 감안하면 2캠퍼스 생산능력은 100만L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4공장이 완공되면 1캠퍼스 생산 규모는 62만L로 30만L를 생산하고 있는 2위 론자보다 2배 더 큰 생산능력을 가지게 되고 2캠퍼스까지 완공되면 160만L로 다섯 배가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인천 송도에 1공장 첫 삽을 뜬 뒤 10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18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에 오른 뒤 2023년까지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 제조에서 벗어나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까지 갖춰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올해만 7641억원의 수주 계약 6건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오는 10월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할 계획으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