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0시 기준 2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약 열흘 전인 6월 27일과 비교해보면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일주일 확진자 수가 늘어난 건 3월 중순 이후 15주 만에 처음이어서 백신 재접종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이유를 세 가지로 꼽는다.

우선 오미크론 변이와 닮은 ‘BA.5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BA.5는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지만 다른 변이보다 더 잘 퍼지는 데다 백신도 잘 듣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 확진자의 30% 가까이가 BA.5 확진자인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둘째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았던 사람들도 4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올해 초 180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 약 4개월이 지난 만큼 많은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보는 것.

마지막으로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역 규제를 풀어서 해외에서 들어올 때 자가격리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유입 환자 중 절반은 위에서 말한 BA.5 변이에 걸린 환자로 나타났다.

현재 60세 이상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만 4차 접종을 하고 있는데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도 백신을 맞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4차 접종이 시작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60세 이상 접종률이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기존 백신이 BA.5 등의 변이에 효과가 높지 않으니, 업그레이드 된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이 허가를 받은 상황이지만 재접종이 아닌 기초접종으로 허가를 받아 사용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