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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없는 한방과 협진, 국민 건강 및 생명 위협의(醫)․한(韓) 협진 실효성 없어 협진 의료기관 비중 줄어
강종권 기자  |  ehdn27@mediamed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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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1  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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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지난 달 18일 대한한의사협회가 “미국 암치료에는 있고 한국 암치료에는 없는 것은? ‘의․한 협진’”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하여,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과 협진을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검증 없이 어떤 명분으로도 의․한 협진은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미국 암치료에는 있고 한국 암치료에는 ‘의․한 협진’이 없다고 했는데, 의협의 입장은 한국 암치료에서 ‘의․한 협진’이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한방에 대한 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한 협진’을 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도외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2010년 의료법 개정으로 협진제도가 도입되어 의료기관에서 ‘의․한 협진’을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방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협진이 활성화되지 못함으로써 의료기관에서 한방과의 협진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의․한 협진이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면 국민의 요구 등으로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었을 것이며, 보건복지부에서 지난 달 15일부터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추진할 필요성도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암치료를 포함해 모든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근거중심의학(EBM)을 기반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어야 가능하며, 전통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도 철저한 검증 후에 암치료를 위해 부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현대의학과 한방으로 이원화되어 있지 않고 현대의학이 주류인 의료체계이며, 현대의학에서 검증한 전통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을 부가적으로 활용하는 형태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은 ‘의․한 협진’개념은 없으며, 의사가 검증된 전통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을 필요에 따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암치료 등에 전통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현대의학을 중심으로 하여 의사가 과학적 검증을 통해 전통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이 해당 보도자료에서 사례로 든 존스홉킨스병원, 엠디엔더슨 암센터 등 미국 주요 암센터에서의 의‧한 협진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하고,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연구소에서는 일부 보완대체의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효과적이지 않고 위험 요소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의협에서 근거로 제시한 대표적인 두 편의 논문은 편향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암 환자의 생존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한방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 없이는 ‘의․한 협진’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한의계는 한방의 과학화 및 표준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여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마련한 후에 ‘의․한 협진’을 검토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한의계가 한방에 대한 과학화 및 표준화를 등한시한 결과로, ‘의․한 협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한 협진’이 의료계가 반대해서 지연되고 있다고 매도하는 구태의연한 행태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협은 한방의 과학화 및 표준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한 협진’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한의계는 한방의 과학화 및 표준화를 통해 한의약 발전을 위한 사회적으로 수용가능 방안을 택하지 않고, 한방에 대한 검증 없는 의․한 협진,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추진 등과 우회적이거나 불법적인 방안으로는 더 이상 한방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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