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 안건이 상정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협은 지난 18일 협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일부 신임 집행부 인선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추무진 회장은 입장발표문을 통해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동안 지역의사회 등과 함께 노력해 의사 후보에 대한 투표 독려에 매진해왔으나 결과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보고 회원 여러분의 실망이 다소 컸을 것”이라며 “이같은 저조한 성적표 앞에 아쉬움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실망만 하고 있기에는 우리 의사들의 면허권을 위협하는 불합리한 법안들이 다수 상정 또는 준비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번 결과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우리의 권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일부에서는 집행부내의 불협화음에도 회장이 자리에 연연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며 만일 이번 총회에서 정관에 따라 저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된다면 저는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회장은 “과오의 늪을 헤쳐 나와 다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인사에 신중을 기해 집행부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며 “그간 미흡했던 총선대비 등 일련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