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의약품의 제조에서 유통·소비까지 전 과정을 추적관리하는 시범사업이 올해 1000개 기관으로 확대된다. 프로포폴과 졸피뎀 성분 의약품이 범죄에 활용되는 등 오남용 우려가 커져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제조·수입·유통·소비 등 마약류의약품 취급의 모든 과정을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에는 병의원, 약국, 도매업체 369곳이 참여했다.

올해는 병의원, 약국, 도매업체 1000여 곳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에는 프로포폴과 졸피뎀 성분을 취급하는 원료와 완제의약품 제조‧수출입업체 23곳도 참여한다.

시범사업 참여자로 선정된 병의원‧약국에 시스템 보고에 필요한 리더기 비용의 50%를 국고 지원한다. 보고할 때 편리하도록 기존 병의원‧약국 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한 자동보고 프로그램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프로포폴은 흔히 수면마취제라고 불리는 정맥마취제다. 졸피뎀은 불면증이나 일부 뇌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