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병원 강중구 원장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원장 강중구)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로봇 수술 장비를 이용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산병원은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모처에서 개원 16주년 및 강중구 원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운영성과와 올해의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일산병원은 올해도 건강보험 모델병원 역할강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활동을 주요추진목표로 삼았다. 먼저 임상에 기반한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해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산병원은 우선돼야 할 사항으로 의료서비스 경쟁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올 한해 장기이식과 수부 수술 분야를 확대하는 등 의료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로봇 수술기 도입 등 선진화된 의료인프라 구축을 내세웠다.

일산병원측에 따르면 30억원 규모의 로봇 수술 기기가 병원 증축과 함께 도입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것. 국내외 대형병원에 이미 40여대가 도입된 로봇 수술 기기를 보험자병원에서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일산병원은 정부 주관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시범사업 영향평가 데이터 구축, 관련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시범사업을 평가하고 활발한 정책 제안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2013년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올해 3월부터는 전 병동으로 확대 실시했다.

무엇보다 일산병원은 노후시설 리노베이션과 증축공사를 통해 진료시설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2000년 3월 개원한 일산병원은 당초 일평균 외래환자 1900명에 맞춰 시설이 구축되어 있으나 일산지구 개발 등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국내유일의 보험자병원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는 일평균 외래환자가 31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증축 및 리노베이션 공사를 지난 2014년 9월 착공해 2017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소요되는 재원이 399원에 달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현재 용적률 240%를 250%로 늘리고 늘어나는 700여평의 공간은 감염병 전문센터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강중구 원장은 “올해를 미래 성장기반을 준비하는 도약의 시점으로 생각하며 현재 진행중인 진료공간 증축과 용적률 상향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진료수용성을 제고하고 중장기 발전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