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는 91조2000억원으로, 9.3%의 연평균 증가율을 감안하면 올해는 10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1일, 'OECD Health at a Glance 2013'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우리나라 국민의료비는 2012년 96조원, 2013년에는 101조원으로 추계, 곧 국민의료비 100조원 시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료비는 91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7.4%(OECD 9.3%)로 집계됐다. 1인당 의료비지출은 PPP(구매력평가환율)기준, 2198 USD(OECD 3322 USD)로 OECD 평균보다 낮았으나, 2000∼2009년 1인당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4.1%인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율이다.

공적재원 지출은 49.3조원으로 경상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6%(72.4%)로 2000년 52.0%에 비해 4.6%p 증가하였으나, OECD 국가 중 낮은 편에 속한다.
또 예방 및 공중보건사업 관련 투자는 2.7조원으로 경상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2008년 2.6%에 비해 증가했고, 의약품 등의 지출은 18.4조원으로 경상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2008년 22.5%보다 감소했다. 반면 지출액은 2008년 14.3조원에 비해 28.7%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향후 국민의료비는 2012년 96조원, 2013년 101조원으로 추계돼 조만간 국민의료비 100조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011년 보건의료미래위원회는 현재의 의료비 증가가 계속되면 2020년에는 국민의료비 200조원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천 명당 3.0명(4.1명)으로 1970년대 OECD 평균(29.4%)을 크게 상회한 것과 비교하면 영아 사망률이 크게 개선됐다.
모든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성 290.0명(277.7명), 여성 119.9명(165.8명)으로 OECD 평균보다 남성은 높게, 여성은 낮게 나타났다.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성 42.3명(122.2명)으로 일본 다음으로 적으며, 뇌혈관질환 79.7명(69.1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0-14세 아동의 1형 당뇨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1명(17.2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낮고, 20-79세 성인 당뇨 유병률은 7.7%(6.9%)로 OECD 평균에 비해 높았다.

OECD는 금융위기 이후에 약 1/3의 회원국에서 보건의료비가 감소된 현황에 주목하고, 회원국들이 보건의료체계를 더욱 생산적·효율적이고,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의료비가 약제비, 인건비와 예방사업 분야에서 주로 감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각국 정부의 보건의료 관련 예산삭감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 공급 감소와 환자부담분 인상을 통한 재원조달 조치는 의료접근성을 위협하고 취약계층에게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