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등 4개 보건의료인단체가 ‘환자 위한 안전한 진료환경 만들기’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와 정부, 사회의 관심과 제도적 보완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인단체는 “의료인에 대한 폭행, 협박 사건은 의료인 전체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자 등에게 피해를 일으킨다”며 “이번 공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적극 협력해 점점 험악해지고 열악해져가는 보건의료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완 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기관 내에서의 폭행·협박 및 위화감 조성 등은 의료인의 소신 있고 안정적인 진료 및 치료행위를 현저히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의 생명권 내지 건강권을 현저히 침해하는 행위이기에 더욱 엄격히 처벌돼야 할 범죄행위로 간주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료행위 중인 의료인을 폭행·협박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폐기됐으나 이번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의 입법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형곤 의사협회 대변인은 “환자의 건강을 돌보고 질병을 치료하는 진료공간에서는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모든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안전이 확보돼야 하고, 환자들 역시 안전한 진료환경에서 안정을 취할 권리가 있다”며 “의료인단체는 환자와 국민 모두를 위해 보다 안전한 진료환경이 속히 구축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5개 의료인단체는 23일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며, 공동 기자회견은 의료기관 내 의료인 폭행 동영상 시청, 의료단체 공동 성명서 낭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