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

비만에 대한 올바른 치료와 교육을 위한 비만 교육자 인증제도 도입이 대한비만학회를 중심으로 심도깊게 논의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12일 열린 국제학술대회 개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비만교육자 인증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해외사례, 파급효과 등을 담은 내용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올바른 비만 치료와 교육을 위한 비만교육자 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학계와 정부의 의견을 나누는 공청회가 진행됐다. 대한비만학회는 2013년부터 비만교육자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학회 내부의 의견을 조율해 왔으며 지난 춘계학술대회에서도 학회 외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비만 인구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비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는 턱없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관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대한비만학회의 비만전문가와 행동요법, 영양, 운동 및 비만외과수술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하진사무관도 패널로 참석해 정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비만에 대해 설명했다. 

연단에 오른 대한비만학회 이규래 교육위원회 이사는 “비만교육자 인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추후 정부 인증을 받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는 “비만을 관심있게 보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비만학회가 공공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13년 개원의, 봉직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비만교육자 인증제에 찬성했다”며 인증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비만학회는 영국의 비만전문교육 전문가인증인 'SCOPE(Specialist Certification of Obesity Professional Education)' 등을 벤치마킹해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