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보면 다리가 O자형으로 휜 어르신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O자 다리는 흔한 증상이지만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무릎질환이다.

정상적인 무릎관절은 체중의 무게와 압력이 고루 분산되지만 휜다리는 안쪽으로 연골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고 그 부위의 연골손상을 가속화 시켜 더욱 다리가 O자로 휘게 되는 악순환을 낳기 때문이다. 이때 치료가 늦어질 경우 안쪽 연골 손상이 심해지면서 뼈가 맞닿게 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결국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한민국 60세 이상 노인 중 60%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 노인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청, 장년기의 스포츠 손상이 추후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늘면서 관절염 발생율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국소적인 관절의 통증이다. 대게 무릎이 붓고 불편한 느낌이 들다가 시간이 지나 심각한 통증이 느껴지게 되는데,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연골의 손상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리한 운동 중 일시적인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손상이 진행되면 평지를 걸을 때만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심지어 잘 때도 통증을 느끼는 상태가 된다.

통증 외에도 소위 ‘무릎에 물이 찼다’고 표현하는 슬관절 종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연골과 주변부의 변성으로 점차 ‘O자형 다리’로 변하게 된다. 이후에는 무릎 관절이 완전히 펴고 구부리는 동작이 안되는 관절 구축 증상과 함께 뒤뚱거리는 보행을 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경골 또는 대퇴골의 절골술로 치료한다.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데, 망가진 무릎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관절의 정상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뼈의 일부분을 절제하고 인공삽입물을 넣기 때문에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수술적 방법의 개선 및 수술 후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한 기능향상이 중요하다. 또한 ‘O자형 다리’는 오랫동안 변형되어 있던 관절을 수술하는 것이므로 인공관절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 운동 범위 최대화 및 근력 강화, 보행 향상을 위하여 시행되게 된다.

최근에는 ‘최소절개술’이 도입돼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 환자들도 치료 가능하다. 웰튼병원의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절개부위를 8cm 미만으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며, 피부 절개범위가 작아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의 손상없이 수술이 가능해 출혈과 통증, 흉터 자국은 물론 회복기간 단축에 효과적이다. 수술 4시간 후에는 조기보행이 가능하고 5일째부터는 독립보행을 할 수 있어 환자들이 회복에 대한 우려감으로 치료나 수술을 결정하지 못했던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과거 퇴행성관절염은 누구나 겪는 병으로 ‘참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통증이 심해지고 정상적인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짐에 따라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또한 퇴행성관절염은 적극적인 치료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질환으로 특히 요즘같이 평균수명이 늘어나 건강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 태도가 필요하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차승환소장은 “무릎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걸음걸이가 뒤뚱거리며 무릎 사이가 예전보다 벌어졌다고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초기에는 자기 관절을 보존해 치료가 가능하고 일상생활 회복도 빠른 만큼 평소 무릎관절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