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품목의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가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난 11월 현재, 위해가능 의약품 회수조치가 이행되지 않는 등 전면적인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 생활안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6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판매실태 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정책 보완과제를 제시했다.

시민단체는 “의약품 판매점 509곳을 조사한 결과 5월부터 판매중지 되어야 할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의 경우 7월말까지 판매된 곳은 125곳(25.7%)에 달했다”며 “특히 CU의 경우 31.9%에서 회수조치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1~10일 타이레놀 현탁액을 판매하고 있던 125개 판매점을 재조사한 결과, 전량 회수됐다”며 “회수조치 명령 5개월이 지난 시점에야 비로소 실질적인 회수조치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이는 일반판매점에서의 의약품 판매 시 가장 우려했던 사항으로, 위해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회수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