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의 속효성베타효능제인 ‘라보파서방캡슐’ 및 ‘라보파주사’ 고용량을 진통수축 억제 등 산과적응증에 사용할 경우 임산부 및 태아에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31일, 리토드린 등 ‘속효성베타효능제’에 대한 유럽 의약품청(EMA)의 산과적응증 사용 제한과 관련, 국내 의약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고용량의 속효성베타효능제를 산과적응증(진통수축 억제 등)에 사용했을 때 위험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임산부 및 태아 모두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리토드린 경구제는 더 이상 산과적응증으로 사용할 수 없고, 주사제의 경우 임신 22주에서 37주 사이 최대 48시간 동안 조기진통 억제에만 사용토록 권고했다.

식약처는 EMA권고에 따라 국내 의사·약사 등에게 처방·투약 및 복약지도할 때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국내 유해사례 정보의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조속히 필요한 안전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속효성베타효능제는 베타-2-아드레날린 수용체(Beta-2-adrenergic receptor)를 자극해 혈관, 위장관, 생식기관 등에 분포된 평활근 이완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 리토드린, 페노테롤, 헥소프레날린, 이속스프린, 살부타몰, 테르부탈린 등이 있으며, 보통 5분 이내 단시간 효과가 나타나고 수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