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선 의료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ECMO) 급여기준에 대해 의협이 조속한 개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ECMO) 시행 빈도가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심평원에서는 ECMO 관련 행위 및 치료재료 등에 대한 심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심평원은 ECMO 관련 시술을 받았음에도 사망한 환자를 중심으로 삭감하고 있어,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환자 사망 시 무조건 심사조정된다는 불만과 함께 죽은 사람 살리는 ECMO 시술을 경제적 논리로 삭감한다는 불평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행위량이 늘었다고 치료결과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심평원의 심사 삭감은 살릴 수 있는 초응급환자를 외면하는 동시에 새로운 의료기술이 국내에 뿌리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현행 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ECMO) 급여기준은 회복가능성, 불가역적, 의의가 없다 등의 애매한 문구로 임의적인 해석의 요소가 있다면서 최근 복지부와 심평원에 급여기준의 현실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ECMO)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관련 연구도 이제 진행초기에 있는 분야로 국내에서 ECMO 관련 행위가 증가하는 것은 이런 흐름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ECMO는 초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시술로 단순히 행위량이 늘었다고 생사여부를 잣대로 심사조정 하는 것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의료인의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라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복지부 및 심평원은 ECMO 시술의 특수성과 의료현장의 현실을 감안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ECMO 급여기준을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