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은 14일 성명을 통해 한국 약학교육 협의회(이하 약교협)의 뼈를 깎는 쇄신과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건약은 “최근 김태년·윤관석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약교협의 운영과 관련한 천태만상이 낱낱이 폭로됐다”면서 “약교협 초대 이사장인 김대경 교수는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법인카드 로 유흥주점(56회, 4천3백만원)과 골프장(36회, 1천2백만원)에서 사용했으며 백화점 상품권·주류·전복·소고기·TV·카메라·가구·안경·유류 및 자동차 정비 등에 6천만원을 사용, 이중 TV와 카메라는 집에 보관하는 등 전형적인 공금 유용이 교육부 감사 과정에서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비리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 약교협을 위시한 약학대학 교수들은 그동안 약대 6년제 시행과정과 PEET 시험, 입학정원 증원 문제, 부실한 약대생들의 현장 실습과 실습비 부담 등 많은 문제에 있어 약대생들과 학부모, 현장 약사들의 목소리를 등한시 해왔다”면서 “이런 폐쇄적인 사업방식은 이번에 적발된 약교협의 운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건약은 또 약학 교육의 잘못을 바로잡고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검찰은 김대경 전 이사장의 비리를 철저히 재수사 하라 △김대경 전 이사장은 비리 사실에 관해 공개 사과하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 △약교협은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투명한 사업 운영을 약속하고 약학 교육 사안의 당사자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