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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진단, 캐나다보다 3배 늦어발병 나이 어릴수록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지연 심각...장애 위험도 커
윤태일 기자  |  till02@mediamed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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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4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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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진단이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보다 3~5배 늦어져 장애를 겪는 비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성균관의대)는 14일, ‘KORONA’ 코호트를 통해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첫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평균 20.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6.4개월, 벨기에 5.75개월, 덴마크 3~4개월 등에 비해 무려 3~5배 정도 더 늦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부터 관절손상이 시작돼 치료가 불충분할 경우 증상 발현 2년이내 환자의 70%에서 관절 손상이 발생하며 진단이 지연될수록 장애를 겪는 비율도 높아진다. 따라서 증상과 징후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염증성 관절염이 아닌지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학회 측은 조언한다.

학회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진단 지연은 심각했다. 20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는 40.7개월, 20대 31.6개월, 30대 24.6개월, 40대 18.9개월, 50대 14.1개월, 60대 11.8개월, 70대 이상은 8.8개월로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의 기간이 더 길었다.

진단 지연의 주된 이유로는 첫째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잘 받지 않는 것, 둘째로 항CCP항체 등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검사가 과거에 시행되지 못했던 점 등으로 분석됐다.

류마티스인자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항CCP항체 검사는 그 유용성이 검증되어 2010년 새로 개정된 류마티스관절염 분류기준에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항CCP항체 확인이 권장되고 일상화되어 있으며 류마티스인자검사 보다 진단 특이도가 높아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항CCP 검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환자들의 진단 지연 기간이 줄어들었다. 2006년 이전에 진단받은 환자는 22.1개월, 2007년 이후 진단받은 환자들은 18.8개월로 2007년 이후 진단이 약 4개월 앞당겨졌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인데도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 모두 음성인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MRI 등의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염증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항CCP 검사와 MRI 검사 등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사용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많은 환자가 검사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꺼려 조기진단과 초기 치료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은미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통증에서 시작하여 관절 변형, 나중에는 관절 파괴로 이어지며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큼 초기에 진단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필수적인 검사의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비용 부담으로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진단이 늦어지지 않도록 한다면 환자의 장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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