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일선 약국 2곳 중 1곳은 저가약 대체조제를 단 1건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건보재정 적자 위기에 대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재정절감 방안조차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은 2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동일성분 저가약 대체조제 실시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약국이 청구한 조제건수는 총 2억4663만건으로 이중 22만건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인정받은 동일성분의 저가약으로 바꿔 조제됐다”면서 “이는 대체조제율 0.089%, 이에 따른 재정절감액은 1억3632만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4년간 전체 약국 중 저가약 대체조제 건수가 전무한 약국이 절반을 넘어 섰다”며 “대체조제를 실시한 약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대체조제 참여약국 중 95% 이상은 대체조제율이 1%를 밑돌았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수가인상에 따른 건강보험 추가 재정소요액은 657억원에 달한다”면서 “혜택을 보고도 절반이상의 약국이 대체조제를 단 한 건도 실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가 제네릭 의약품 사용에 대한 국민적 불신, 의료계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장 시급하다”며 “대체조제 사후통보를 처방의사가 아닌 심평원에 통보하고, 약국 독려차원에서 대체조제 인센티브율을 상향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