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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학회 “거대 디스크, 자연치료 가능하다”신근만 회장, 척추통증 비수술요법으로 관리 가능...무조건적 수술 지양해야
윤태일 기자  |  till02@mediamed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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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6  14: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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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통증학회 신근만 회장은 비수술요법으로 관리 가능한 척추통증의 무조건적인 수술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척추수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척추수술 10건 중 1건 이상은 과잉수술을 의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수술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불필요한 수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신근만·강동성심병원)는 16일, 최근 7년간 시행된 척추수술 현황 및 주요수술통계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척추수술인원 및 수술건수는 각각 84%, 86% 증가하며,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청구된 98만건의 척추수술 가운데, 조정된 건수는 12만9000건으로 13.2%의 조정률을 보여 척추수술 10건 중 최소 1건 이상은 과잉수술을 의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의 척추수술 조정률은 18.7%로 나타나 전체 척추수술 조정률 대비 더욱 높았으며, 전체 청구건수의 60% 이상이 조정된 병원도 있어 정부 지정병원에서 무리한 척추수술이 더 빈번하게 시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대한통증학회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서울 및 수도권 소재 12개 대학병원의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은 환자 1375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통증치료 행태 및 척추수술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는 통증 부위는 ‘척추’(약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약 62%는 ‘1년 이상’ 장기간 통증을 경험했지만, 전체의 약 38%는 최초로 통증을 느낀 후, 적어도 ‘1년 이상’ 지나서야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척추통증을 경험한 환자 709명 가운데 약 20%는 과거 척추수술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약 76%의 환자가 요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35%) 또는 척추관협착증(40.6%)으로 인해 수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통증’(약 57%)이었으며, 팔이나 다리에 마비증세가 있는 등 실제 적응증에 따라 수술을 경험한 환자는 약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23%만이 척추수술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75%는 향후 재수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을 경험한 환자의 삶의 질(평균 3.17점) 또한 그렇지 않은 환자(평균 2.52점)에 비해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또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요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대한 비수술 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거대 디스크를 가지고 있으며, 운동신경의 손상이 없는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9개월 동안 보존적 통증치료를 지속하며 경과를 관찰한 결과, 25명의 환자에서 디스크의 크기가 평균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 신근만 회장은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 때문에 척추수술을 받지만 실제로 통증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서도 척추수술이 실제 환자에게 제공하는 혜택 역시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척추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통증이 전혀 조절되지 않는 등 3% 이내로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수술은 그 자체로 기관의 퇴행을 촉진하고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등 그 자체로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수술을 지양하고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관리하면서 질환을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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