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내 배란과정 중 난자성숙과정이 마이크로RNA에 의해 조절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생식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Human Reproduc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마이크로RNA는 최근 인체 세포의 후성유전학(epigenetics)적인 조절 인자로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생식세포의 발달과정, 특히 난자의 성숙과정에서의 그 역할을 밝힌 연구로는 최초로 보고된 결과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는 생쥐의 난자에서 추출해 낸 난포의 체외배양모델을 통해 난자의 성숙과 관련된 마이크로RNA를 확인했다. 확인된 마이크로RNA의 유사체와 억제제를 다시 체외배양 중의 난포에 형질주입 (transfection)시켜 난자의 성숙도 및 목표유전자의 발현 변화를 확인, 마이크로RNA의 조절이 난자의 성숙도에 변화를 가져온 것을 확인했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식의학 분야, 특히 난자의 배란 과정에 대한 기초의학적인 이해를 앞당길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후속 연구들을 통해 생식세포의 분화 및 역동적 기능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임상적 적용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생식세포 분화 조절에 대한 연구성과가 쌓이면 그리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