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지난 14일 오후, 63빌딩에서 주요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협-병협 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료계가 하나로 화합할 뿐만 아니라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아젠다 논의를 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일종의 상견례 형식을 갖췄지만, 앞으로 보다 원활한 정책협의를 위해 ‘의협 병협 정책 협의체’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과거 이들 협회는 원활한 정책협의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했으나, 최근 원격의료와 영리자법인 설립 등 주요 의료현안에 이견을 보이면서 협의회가 유명무실했다.

그러나 의협은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병협과의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간담회를 먼저 제안했으며 특히 일부 주요현안에 이견이 발생한 이유는 서로 간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들 협회는 정기적인 임원 간담회를 통해 의료계 공동 관심사에 대한 정책 공조 필요성을 확인하고 이를 위한 “상설 정책협의기구” 구성 운영키로 했다. 특히 당면과제인 건강보험 부정수급 방지대책과 관련, 협의체를 통해 논의키로 했다.

협의체는 불합리한 수가결정구조와 건정심 구조개선 등 근본적 의료시스템의 개선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는 한편 국민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고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또 일선 병원에서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등도 논의테이블에 올려 국민건강을 위해 함께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추무진 의협 회장은 “대통합혁신위원회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라며 “곧 병협에 인사 추천을 의뢰할테니 꼭 참여해서 같이 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양 단체가 행동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자. 오늘 이 자리가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나갈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