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4% 이상이 앓고 있다고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환인 ‘화병’의 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됐다. 또 한방기관 요양급여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침구임상진료지침이 마련됐다.

복지부는 7일, 한의계 최초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표준 진료지침이 개발됐다고 밝히고 향후 관련학회와 의료 기관에 배포키로 했다.

이번 지침은 복지부가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진행한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성과로 화병의 진료지침의 경우 경희대 등 11개 대학, 16개 한방병원이 참여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화병진단, 감별진단, 의뢰, 치료선택, 평가, 관리와 예방을 포함하는 표준진료절차를 제시하고 특히 임상연구를 통해 한약물, 한약과 양약 병행, 침, 뜸, 정신요법 등에 대한 임상효과의 수준도 알 수 있게 했다.

근골격제 질환 침구임상진료지침 개발연구는 원광대 등 6개 대학, 6개병원이 참여했다. 의료인 설문조사와 약 760여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 목통증, 허리통증, 무릎통증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각각 개발했다. 개별 지침에는 질환의 진단, 치료 경과와 예후, 운동방법,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해 환자에게 표준화된 침구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완성된 지침은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와 대한침구의학회 등 관련 학회의 승인을 받아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복지부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한의약 R&D를 확대 지원, 한의약 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