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1만여명의 국내 최대 사무직 단일노조가 탄생된다. 특히 지난 2011년 07월, 복수노조법 시행이후 단일노조를 지향한 최초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內 양대 노조인 민주노총소속 전국사회보험지부(지부장 황병래, 이하 사보노조)와 한국노총소속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위원장 성광, 이하 직장노조)는 7일, 양대 노조 통합 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내년 10월, 단일노조 출범을 결의했다.

이들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노노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12차 본회의와 3차에 걸친 합동중앙집행위를 거쳐, 통합합의 13개항과 부속합의 9개항을 성안하고 지난 1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가결됐다. 6411명의 조합원이 가입된 사보노조는 찬성 72.8%, 3392명의 직장노조는 찬성 68.3%로 각각 가결 요건인 3분의 2를 충족시켰다.

사회보험제도의 근간인 건강보험에서 1만여명의 단일노조가 탄생함으로써 건보공단 출범이래 지난 13년간의 반목과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고 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특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국민연금, 산재보험 등에서 발생된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적 목소리 또한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노조는 이미 지난해부터 5대 사회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업무를 수행하는 3개공단(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공단․근로복지공단) 등의 6개 노조로 구성된 ‘사회보험개혁공동대책위원회’에 동참해 ‘사회보험 제도개혁’을 요구하는 개선안을 마련, 복지담론을 확대했다.

노조 관계자는 “건보공단의 노노통합은 2011년 7월 동일사업장에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면서 노조가 분화되는 추세를 최초로 멈추게 한 것으로,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합노조는 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 해소 등 건강보험관련 보건의료 현안뿐만 아니라, 기초노령연금 및 산재보험 등의 정책대안을 마련해 사회보험제도가 정치진영의 논리를 떠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실질적 복지제도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