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챙기기 위해 건강식품을 섭취했다가 오히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은 2009~2013년 8월까지 지난 5년간 접수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 사례는 총 446건으로, 2009년 116건, 2010년 95건, 2011년 108건, 2012년 58건이 발생했으며, 올 해 8월까지도 69건의 부작용 추정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상별 부작용은 ‘설사, 구토, 복통, 위경련, 간기능 장애’등 소화기 계통이 총 2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드러기, 가려움증, 발진, 탈모, 알레르기’ 등 피부계통 부작용이 150건, ‘어지러움, 두통, 현기증, 저림, 마비, 손발떨림, 안면떨림’등이 127건으로 많았다.

2010년 이후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건강식품 관련 불만사례는 모두 443건으로, 이를 품목별로 나누어 보면 홍삼 제품이 42건으로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인삼제품(14건), 프로폴리스 제품(9건), 화분(꽃가루)제품(6건) 순으로 불만 사례가 접수됐다.

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기타 건강식품(344건)의 경우 그 품목을 알 수 없는 식품들로 검증되지 않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저질 건강식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으며, 국민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건강식품 허위·과대광고 적발 사례는 1055건, 불법으로 식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인터넷 사이트도 3만6024건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행정처분 유형 별로 살펴보면, 영업정지 처분이 579건(54.9%)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정지와 고발이 동시에 이루어진 건이 197건(18.7%), 고발·송치가 160건(15.2%), 시정명령, 영업폐쇄 등 기타가 121건(11.5%)을 차지했다.

김현숙 의원은 “국민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할 건강식품이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었다는 것은 큰 충격”이라며 “특히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허위·과대광고도 매년 200여건씩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상의 불법 판매 사이트도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