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외국에서 권장하는 양보다 더 많은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는 만큼 임신한 경우 별도의 요오드 공급은 필요치 않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김경원 교수는 16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SICEM 2014'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하고 “임신 중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임신 중 합병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임신 중 요오드 과잉 섭취도 갑상선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원 교수는 “요오드가 부족하면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태아의 신경인지능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하지만 요오드를 과다 섭취할 때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다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갑상선 질환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기에 해조류 등을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는 국가"라며 "한국인은 외국에서 권장하는 양인 150~250㎍보다 더 많은 1천∼2천㎍정도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어 임신한 경우 별도의 요오드 공급은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임신 합병증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미숙아·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증가하거나 유산을 경험할 수도 있다”며 “태아 및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는 갑상선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