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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 지지하고 격려해야을지대병원 유제춘 교수, 조기치료 중요...약물·정신·행동치료外 집단치료 병행
윤태일 기자  |  till02@mediamed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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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2  15: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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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다. 구조된 학생들은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뿐만 아니라 구조에 참가한 수색대원, TV를 통해 사고소식을 접하고 있는 국민들도 간접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충격적인 사고를 직·간접 경험한 사람들의 불안증세가 심해지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이번 세월호 사고 여파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심리적 치료에 대한 주위의 환기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으로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혹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며 “과거에는 주로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겪었던 충격과 공포로 인해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진단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자연재해, 교통사고, 테러, 강도 등 각종 사건이나 사고 등을 겪은 뒤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연령, 인종,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사고를 경험한 사람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당한 친구나 가족들을 옆에서 지켜 본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초기 급성스트레스 장애로 시작된다”며 “급성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 경험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으로 특별히 정신력이 약하거나, 심약하지 않아도 누구나 당연하게 겪을 수 있는 반응이다. 이런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단 한 번의 사고로 인한 고통스러운 증상이 보통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회복에 수년이 걸리기도 하고 평생 동안 고통 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절실하다”며 “조기에 치료할 경우 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발병 초기에 적절한 약물 및 단기 정신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행동치료 외에도 가족이나 친구들의 지지와 함께 사고를 같이 경험한 사람들과 함께 집단치료를 하면서 서로 지지를 주고받는 것이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똑같은 사고를 당한 경우에도 어떤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가벼운 정서적 후유증만 경험하고 넘어간다”며 “이는 사람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양상과 대처 방법이 다르기 때문으로 평소에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것이 정신적 외상 후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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