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인증제가 JCI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인증제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정부의 홍보 부족과 지원 부족으로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새누리당)은 30일, “국내 의료기관 1899개소 중 지난해 인증 받은 기관은 70개소였다”며 “현재까지 참여 기관은 173개소로 9.1%에 불과, 의료기관의 참여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내 의료기관 인증제는 국제의료질관리학회 국제 인증(ISQua IAP)을 획득했으나, 이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홍보 부족으로 평가인증에 참여하는 기관은 극히 미비하다”며 “국내 인증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지 않아 이를 획득한 병원에도 인센티브가 부여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기관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의료기관이 인증에 참여해야 하지만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의 부담, 인증에 따른 인센티브 부재 등으로 의료기관은 국내 인증 참여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내의 의료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국내 의료기관 인증제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기관(미국의 JCI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인증제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국가 차원의 국내 인증제에 대한 전략적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해 외국인 환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에 대해 정부 지원 사업들과의 연계를 활성화, 의료기관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국내 인증제가 국제적 위상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