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심국제병원 내과 김연경 과장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포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청심국제병원 내과 김연경 과장은 “미세먼지는 물론 박테리아와 세균 등은 호흡기를 통해 외부에서 몸속으로 들어온다.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를 배출시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코 점막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코가 건조하지 않게 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해 미세먼지나 세균 등을 다시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 안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미세먼지 배출이 용이하므로 하루에 물 한두 잔 정도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마스크 외에도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은 물론 목욕을 통해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양치질을 할 때는 칫솔을 이용해 입안까지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흡기 질환은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실내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면서 “천연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과장은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면 돼지고기로 입과 기관지에 붙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는 속설이 유행하지만 돼지고기 지방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오히려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지용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주고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배, 도라지, 마늘, 해조류, 녹차, 홍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